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위헌적인 비상계엄 선포 후 정국은 격랑에 휩싸였습니다. 대통령 탄핵은 물론 신속한 체포 및 수사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역언론은 연일 이 소식을 주요하게 보도했는데요. 지역신문은 사설을 통해 대통령의 위헌적인 비상계엄을 규탄하며 대통령 퇴진을 요구했고, 지역방송은 탄핵 집회 현장을 생중계하는 등 시민들의 반응을 전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대국민 담화에 나서고 있다
지역언론 어떻게 보도했나?
국제신문은 계엄 선포 이후 1면 기사에서“대통령의 한밤 계엄 선포와 헬기를 통한 국회 내 무장 군인 투입 등은 2024년 12월 대한민국의 모습을 의심하게 할 정도로 국민에게 극도의 충격을 안겼고, 대외 국가 이미지도 실추됐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이후 8년 만에 부산을 비롯한 전국에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다”고 전했습니다.
부산일보는 “국내외적인 충격과 함께 계엄 선포의 정당성은 물론 적법성에 심대한 결함이 드러나면서 윤 대통령의 리더십에 치명상을 입혔다”고 평가하면서 “민심이 들끓는 상황에서 (여당도) 윤 대통령 탄핵을 방어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두 신문 모두 1면 기사와 사설로 대통령의 계엄 선포를 위헌이라고 비판하면서 대통령이 책임져야 한다며 사실상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습니다.
계엄 사태 직후 지역방송은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어 주요하게 전했는데요. 특히 부산MBC와 KNN은 서면 집회 현장을 생중계해 시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기도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뿐만 아니라 MBC도 접수하라고 지시했다는 정황이 나왔습니다. 평소 비판 언론을 장악하려고 했던 대통령의 의지가 이번 계엄사태 때도 여실히 드러난 것으로 보입니다.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을 선포하기 전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을 삼청동 안가에 불러모아 계엄 지시사항을 전달했다고 경향신문이 11일 보도했는데요.
해당 지시사항에는 군이 접수할 기관 10여곳이 적혀 있었다고 합니다. 여기엔 국회뿐만 아니라 김어준씨가 운영하는 '여론조사 꽃'과 MBC가 포함돼 있었습니다. 평소 정부에 비판적인 언론을 계엄을 명분으로 무력 통제하려던 정황이 발견된 것입니다.
MBC 구성원들은 즉각 비판했습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는 12일 성명을 내고 "윤석열이 수많은 언론사 중 MBC를 콕 집어 계엄군 접수 1순위로 적시한 것은, MBC에 대한 사적 복수 의지로 볼 수밖에 없다"며 "윤석열은 취임 직후부터 MBC에 적대적인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언론으로서 너무나도 당연한 권력에 대한 감시, 비판 보도를 했다는 것이 이유였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