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의 언론장악이 점입가경에 치닫고 있습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지난 11일, ‘바이든-날리면’ 보도를 한 MBC에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는데요. 야권 추천 위원들은 명백한 언론 자유 탄압이라며 반발했지만, 여권 위원들의 찬성으로 해당 조치가 결국 내려졌습니다. 게다가 여당이 제기한 MBC 일기예보 ‘파란색 1’ 보도도 선거방송심의위원회의 신속 심의 안건으로 지정됐습니다. 이처럼 총선을 앞두고 정부의 언론 탄압은 거세지는 가운데, 이번 주 주요 언론의 보도는 어땠는지 ‘2024총선미디어감시단’이 발표한 보고서를 살펴볼까요.
1) KBS, 조국혁신당 보도 0건
KBS는 조국혁신당에 대해 한 건도 보도하지 않았는데요.(네이버 ‘언론사편집판’ 6개 기사 기준) 지상파 중에서도 유일하며 주요 언론 매체 중에서도 유일했습니다.
총선미디어감시단이 분석한 것에 따르면, KBS는 여전히 선거-정당 보도량이 부족했습니다. MBC와 SBS의 보도건수가 각각 95건, 68건인데 비해 KBS는 43건에 그쳤습니다. 그중에서 더불어민주당 계파 공천 논란이 14건으로 가장 많았는데, 국민의힘 공천 보도 5건과 비교했을 때 3배가량 많았습니다.
2) 국힘보다 민주당 공천 논란 더 다룬 종편 시사대담 프로
3월 첫째 주, 종합편성채널 시사대담프로그램(JTBC를 제외한 TV조선 <시사쇼 정치다>ㆍ채널A <뉴스 TOP10>ㆍMBN <MBN뉴스와이드>)은 권향엽(순천ㆍ광양ㆍ곡성ㆍ구례을) 후보 사천 논란과 더불어민주당 중진 의원들의 컷오프와 탈당 소식을 주요하게 다뤘는데요. TV조선, 채널A, MBN 모두 전체 방송시간의 대부분을 더불어민주당 공천 논란으로 채웠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의 유영하(대구 달서갑) 후보 공천 논란에 대해 시스템 공천이 아니라고 비판한 국민의힘 의원들의 소식은 짧게 전하는 데 그쳤습니다.
보도량뿐만 아니라 논란에 대한 잣대도 달랐는데요. 민주당 권향엽 후보자가 대선 당시 김혜경 여사를 보좌하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이를 두고 종편 시사대담 프로그램은 ‘사천’ 논란이 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반면, 박근혜 전 대통령을 고려한 공천이라고 평가받는 유영하 후보에 대해선 종편 시사대담이 거의 다루지 않았는데요. 그나마 논란을 다룬 데에선 정무적인 판단이라는 국민의힘 주장과 동일한 평가를 내렸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