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는 '산은 이전'에 대한 여당의 책임을 강조한 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을 연일 질타하며 "산은 이전 답보의 가장 큰 책임이 김 위원을 비롯한 민주당에게 있다"고 말했는데요. 사설을 통해서도 이런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국제신문도 10월 1일과 2일 연속으로 1면에 관련 기사를 실었습니다. 해당 기사에서 국제신문은 "(민주당 내) '산은 이전 반대' 기류가 팽배하다"며 '산은 이전에 소극적인 민주당'을 부각했습니다.
방송의 경우 KNN만 '산은 이전' 이슈를 다뤘는데요. 관련 기사는 "금정구청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산업은행 부산 이전 문제가 선거쟁점으로 부상했다"며 여야의 공방만을 중계했습니다.
지역언론, 특히 신문은 이 사안을 연일 주요면에 실을 정도로 관심을 뒀는데요. 이 이슈가 그만큼의 보도가치를 가졌는지는 의문이 듭니다. '산업은행 이전'이 금정구의 현안은 아니기 때문인데요. 이번 선거는 '산업은행 이전'을 해결할 사람을 뽑는 게 아니라 금정구 현안을 풀어나갈 사람을 뽑는 일입니다. 이를 지역언론이 모르지는 않을텐데요. 엉뚱하게 '산은 이전'을 띄운 지역언론. 그 저의가 궁금해집니다.
최근 KBS 사장 공모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지원자 면면을 보니 모두 사장 후보로는 부적격해보였습니다.
현재 KBS 사장 공모에 나선 이는 총 4명으로, 내부 구성원의 압도적 불신임을 받았음에도 연임에 도전하는 박민과 '파우치' 보도로 유명한 KBS 앵커 박장범, 친윤 방송 책임자인 김성진 방송주간,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걸로 알려진 김영수 전 한화건설부문 부사장 등인데요.
대부분 친정부 성향의 인물들로 공영방송 사장 후보로는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런 이유로 일각에선 낙하산 사장끼리의 경쟁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논평에서 "'친윤 낙하산'과 '여사 낙하산'이 KBS 사장 자리를 차지하려고 겨룰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며 "결국 낙하산끼리 누가 누가 KBS를 더 잘 망칠 것이냐를 놓고 경쟁하는 꼴이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정치권에서도 비판이 나오는데요. 더불어민주당 강유정 원내대변인은 "시민평가 제도를 무시한 채 오직 이사회의 면접과 표결만으로 최종 후보자를 결정하겠다고 한다"면서 "대통령 호위 부대 여권 성향 이사들끼리 밀실에서 공영방송 사장을 뽑겠다는 선언"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용산방송 거부한다"
KBS 내부는 물론 시민사회에서는 KBS 이사회가 사장 재공모에 나설 것을 요구하고 있는데요. 이와 함께 낙하산 사장을 저지하기 위해 시민문화제를 여는 등 대응에 나설 계획입니다. 부산민언련도 전국민언련네트워크와 함께 시민문화제에 참여하고 10월 14일부터 KBS부산 본관 앞에서 1인 시위에 나설 예정입니다. 많은 응원과 함께 참여 부탁드립니다.
부산민언련은 시민들이 언론을 비판적으로 읽고, 언론 이슈를 넓게 이해하도록 돕기 위해 해마다 <시민미디어강좌>를 개최합니다.
올해는 <미디어가 재현하는 여성, 노동, 장애>를 주제로 총 3회 진행합니다. 미디어가 주목하지 않는 분야의 미디어의 재현 문제와 개선 방향을 짚어보고, 수용자는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함께 이야기 나누고자 합니다.
첫번째 강좌는 최근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딥페이크 디지털 성범죄를 중심으로 미디어의 여성 재현 문제를 짚어봅니다. 이어 자유롭게 이동하고자 하는 요구 등 장애인의 목소리를 외면, 소외시키는 미디어 행태, 우리 삶을 이어나가는 수단인 노동을 왜곡하는 미디어 재현 문제 등을 짚어보는 강좌를 연속 진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