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 2호기 수명 연장 첫 부결 이후 검증 소홀했던 지역언론
수명 연장 심의 절차·안정성 검증 공론화 책무 방기
고리 2호기 계속 운전 심의는 9월과 10월 두 차례 보류됐다. 첫 심의부터 사고관리계획서 설명 부족이 문제가 되어 심의가 보류됐고, 이후 환경·탈핵 단체들은 보고서 늑장 제출, 사고관리계획과 수명 연장 심의를 동시 진행한 점 등 절차적 하자를 제기하기도 했다. 심의 과정에서 안전성 검토가 충분치 않았다는 지적도 있었으나, 보완없이 수명 연장이 최종 승인으로 이어졌다.
KBS부산이 사고관리계획서 심의 동시 진행에 따른 졸속 심의 우려, 계속운전 주기적 안정성 평가 보고서 늑장 제출 등 절차적 문제를 제기했지만, 지역사회 공론화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대부분 지역언론이 원전안전위원회의 심의가 충실히 진행되도록 과정을 감시, 견제하기 보다는 원안위·산업계 입장을 중심으로 보도하며, 탈핵·환경 단체의 문제 제기는 단편적으로 중계하는데 그쳤기 때문이다. 엄정하게 진행되는지 감시하고 견제해야할 언론의 역할을 손놓고 있다가, 수명 연장 승인 직후 곧바로 ‘나머지 노후 원전의 수명 연장 심사도 속도’ 낼 것이라는 전망까지 내놓았다.
이처럼 지역언론은 고리 2호기 수명연장 심의의 절차의 투명성을 감시하고 시민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야 할 책무를 저버렸다. 더구나 남아있는 노후원전 수명 연장 과정에서도 감시 역할을 외면할 태세다.
핵발전 밀집 지역의 언론은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감시 기능을 수행해야 한다. 지역언론이 제대로 된 검증과 비판을 수행할 때 시민의 안전은 확보될 수 있음을 잊지 않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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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보도 목록]
국제신문 <국내 최장수 원전 고리2호기 2033년까지 수명 연장>(11/14, 1면)
부산일보 <고리 2호기 2033년 4월까지 수명 연장>(11/14, 1면)
부산일보 <5년 내 설계수명 종료되는 원전 9기 심사에도 ‘속도’>(11/14, 3면)
KBS부산 <고리 2호기 계속 운전 ‘허가’…내년 2월 재가동>(11/13)
부산MBC <고리2호기 계속운전 허가..2033년까지 가동>(11/13)
KNN <원안위, 고리 2호기 수명 연장 결정>(11/13)
KNN <환경단체 고리2호기 수명연장 반발 기자회견>(11/14)
KBS부산 <“계속 운전 심의 절차적 하자”…또 동시 상정?>(10/14)
KBS부산 <‘고리 2호기’ 논란 왜?…노후 원전 ‘시험대’>(10/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