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는 11월 6일 울주군 서생면 주민들의 유치 운동을 먼저 전한데 이어 15일에는 기장군 장안읍 주민들의 움직임에 주목했다. 장안읍발전위원회 등 지역단체가 신규 원전 유치를 위한 주민운동에 나섰다며 고리본부 내에 새로운 원전을 지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발전소 주변 5km 이내 거주하는 주민을 위해 발전기금을 지원하는데 매년 100억 가량 되고 전기요금 할인, 한수원 채용 시 가산점 등 혜택도 주어지는데다 건설이 진행되면 특별지원도 있어 유치에 적극적이라 보도했다.
이러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주민은 9,298명이지만, 사고가 나면 부울경 750만 시민 모두가 영향권에 있다고 짚으면서, 인근 주민의 찬성 의견만으로 섣불리 원전 유치를 결정해서는 안 된다는 비판 의견도 전했다.
부산MBC도 <신규원전 유치 경쟁 "시민 의견은 없나?">(11/16)에서 장안읍과 서생면 주민들이 신규원전 설치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원전의 영향권으로 법으로 규정된 방사능비상계획구역은 반경 30km로 부산 시민 330만 명 대부분이 포함되기 때문에 부산 시민의 의견도 반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쌓여있는 핵폐기물 처리 등 원전으로 인한 난제가 지역의 쟁점으로 남아 있는 상황에서 보조금을 내건 신규 원전 설치는 또 다른 지역사회 갈등을 야기할 수도 있다고도 짚었다.
또한 원전 시설 부지 선정에 대한 거부 권한을 지방의회에 주고 지원금도 주민 개인이 아닌 지역 세금으로 지원한 핀란드 영구 핵폐기물 처분장 ‘온칼로’ 사례를 전하며, 지역의 신규 원전 유치 움직임조차 파악하지 못한 부산시의회와 원전 지역민 갈등 조정에 나몰라라 하는 정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국제신문과 KBS부산, KNN은 관련 보도를 하지 않았다.
부울경 지역에는 현재 가동 및 건설되고 있는 원전만 15기가 되고, 여기에 2기를 더 유치하면 부울경 17개 원전이 포진하는 대규모 핵 밀집지역이 된다. 유치 주민들은 원전이 안전하다고 공언하지만,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원전안전운영정보시스템(OPIS)에 따르면 1978년 첫 원전 가동 이후 2020년까지 42년간 발생한 사고와 고장은 760건으로, 이 가운데 고리원전 사고와 고장이 313건에 이른다고 한다. 지역언론에서 원전 문제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
[관련 보도]
<지원 미끼로 지역 갈등 부추기는 원전 사업>(부산일보, 11/6 1면)
<‘지원 미끼’ 원전 사업에 부산서도 “유치” 꿈틀>(부산일보, 11/15 1면)
<눈앞 수백억보다 750만 안전 먼저…숙의 후 결정해야>(부산일보, 11/15 3면)
<신규원전 유치 경쟁 "시민 의견은 없나?">(부산MBC, 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