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년 8월 24일, 강제동원 한국인을 태운 1호 귀국선 ‘우키시마호’가 당초 목적지 부산항이 아닌 일본 마이즈루 앞바다에서 침몰했고 수천 명의 한국인이 수장됐습니다. 2023년 8월 24일, 78년이 흘렀지만 국내에 반환된 유골조차 뿔뿔이 흩어져 있고, 사건을 기억할 제대로 된 역사‧추모공간도 없었습니다.
부산일보는 강제동원 1호 귀국선인 ‘우키시마호’ 사건의 피해자와 유가족의 무너진 삶과 인권을 조명하고, ‘잊힐 위기’에 놓인 우리의 아픈 역사를 기록했습니다. 취재를 통해 부산 영락공원 지하 무연고실에 우키시마호 유해 12구를 발견한 것을 시작으로 60일 동안 부산, 창원, 광주, 아산, 천안, 거창, 대구, 진주, 서울, 인천, 광명 등을 돌며 생존자 2명과 여러 유족 분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기획, 사설, 인터뷰 등으로 30여 차례 보도했습니다.
정부의 무관심에도 불구, 후대에 사건을 알리고 유해 봉환과 추모공간 마련, 진상규명을 끊임없이 ‘아젠다 키핑’하였으며, 교육부를 통해 우키시마호 사건이 한국사 교과서 9종 모두에 반영되지 않은 실태를 확인하고 ‘교과서 등재’를 촉구했습니다. 보도 이후 지역의 시민사회는 우키시마호가 도착하려 했던 부산항1부두에 추모공원을 건립하자는 의견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사건의 주목도를 높이고 추모 분위기를 확산하기 위해 광고를 게재하지 않은 1면 전체를 사망자 명단을 전하는데 할애했습니다. 그리고 지면기사, 온라인기사, 다큐멘터리 영상, 인터랙티브 페이지 등 다양한 콘텐츠로도 선보여 우키시마호 사건을 여러 세대가 접하도록 한 노력도 돋보였습니다. 이에 2023 부산민주언론상 후보로 추천합니다.
[관련 보도 및 콘텐츠]
<우키시마호 희생자 12구 영락공원 방치 확인>(2/3) 외 보도 35건 모음
<‘우키시마호 마지막 항해’ 인터렉티브 페이지>
<‘우키시마호 마지막 항해’ 유족 인터뷰 아카이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