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지역신문은 입지선정위의 결론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국제신문은 11월 24일 사설에서 “교정시설 이전은 부산시가 오랫동안 추진했으나 실패한 난제 중 난제였던 만큼 입지선정위의 이번 결론은 일단 진일보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전했다. 부산일보 역시 사설을 통해 이번 권고안에 대해 난제를 푸는 첫발을 뗀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통합 이전안 찬성이 지역 내 이전안보다 높게 나온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이번 권고안은 통합 이전이 부산 시민의 대체적 여론임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도 전했다.
그러나 이전 대상지로 거론된 강서구의 반발이 여전한 점을 과제로 짚기도 했다. 국제신문은 과거에도 이전을 추진하다 대상지 주민의 반대로 무산됐다며 이전 작업의 관건은 대상 지역과의 설득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상지 주민들을 위한 특단의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부산일보 역시 이제는 주민 설득이 관건이라고 말하며 주민들을 대화의 테이블로 최대한 이끌어 진정성 있는 대안을 시와 법무부가 제시할 것을 요청했다.
지역방송은 입지선정위의 결론을 설명하는 한편, 강서구의 반대 목소리도 함께 전했다. 통합 이전이 낫다는 입지선정위의 권고에 대해 강서구는 부산시가 법적, 제도적 효력이 없는 위원회를 꾸려 졸속 행정에 나섰다며 반발하고 있다고 전달했다. 그러면서 부산의 오랜 난제를 해결하고자 출범한 입지선정위가 최종 결론을 내렸음에도 갈등이 여전하다는 점을 알렸다. 특히 KNN은 통합 이전을 둘러싼 갈등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으로 번질 수 있다고 해석하기도 했다.
지역 숙원사업 갈등만 중계말고 건설적 해법 정보 제시 해야...
부산 교정시설 이전은 당사자들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해 오랫동안 풀리지 않은 난제다. 그러나 시설의 노후화 문제가 심각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 중 하나이기도 하다. 그간 지역언론은 입지선정위 활동을 전하면서 이 과정에서 드러난 충돌 상황을 알리는 등 이전 대상지와의 갈등을 중계하는 데 치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지역의 난제라고 하면서도 비슷한 상황에 처했던 다른 지역이나 나라의 해법을 소개하는 등의 노력을 보이지 않았다. 지역의 중대한 문제인 만큼, 갈등의 해법이 무엇이 돼야 하는지 건설적인 이전 논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언론이 필요한 정보를 제시해주길 바란다.
[관련 보도]
<부산 교정시설 강서구로 통합 이전 권고>(국제신문, 11/24, 1면)
<부산교정시설 통합안, 갈등 해결 실마리로>(국제신문, 11/24, 사설)
<부산구치소·교도소 ‘강서구 통합 이전’ 만장일치 결론>(부산일보, 11/24, 1면)
<부산구치소·교도소 16년 만에 이전 탄력…"권고 수용 못 한다” 주민 설득 남아>(부산일보, 11/24, 4면)
<부산 교정시설 강서 통합 이전안, 주민 설득이 관건>(부산일보, 11/28, 사설)
<“부산 교정시설 강서 통합 이전” 권고…갈등 여전>(KBS부산, 11/23)
<구치소·교도소 10년 갈등 매듭짓나>(부산MBC, 11/23)
<부산 교도소*구치소, 강서구 통합 이전>(KNN, 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