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뉴스를 봐요! 여전히 추운 날씨지만, 어떤 곳은 벚꽃이 피고 있는데요. 아직 실감은 안 되지만 점점 봄이 다가오는 것 같네요. 부산민언련은 총선을 앞두고 바쁘게 나아가고 있습니다. 이번 주에도 총선보도 시민 모니터단이 2호 보고서를 냈습니다. 지역신문의 한동훈, 이재명 부산 방문 보도가 편향적이었다는 점을 짚은 글이었습니다. 시민 모니터단의 활동, 앞으로 기대해주세요!
오늘도 전국언론 보도를 감시한 ‘2024총선미디어감시단’의 모니터보고서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지난주에 이어 어떤 일이 있는지 함께 살펴볼까요?
1) 대통령 민생토론회 보도량, KBS 압도적 1위
윤석열 대통령은 올해 초부터 지금까지 부처별 업무보고를 대체해 주재하는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전국으로 순회하며 열고 있는데요. 대통령의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이라는 비판과 함께 관권선거 논란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개최 장소가 주로 여당에 중요한 지역이거나 표심을 자극하는 선심성 정책이 토론회에서 나오기 있기 때문입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이 신문과 방송의 ‘민생토론회’ 관련 보도 건수를 조사한 결과, 가장 많은 보도량을 기록한 언론사는 KBS였습니다. 총 133건으로, 전체 평균 58.9건인 점을 감안하면 압도적으로 많은 수치입니다. KBS는 65일간 하루 2건 넘게 민생토론회 보도를 한 셈인데요. 그럼 보도의 질은 어땠을까요.
검증보다는 토론회 내용을 그대로 받아쓴 경우가 많았습니다. KBS는 민생토론회 보도 133건 중 114건을 단순전달 보도로 채웠습니다. 해설 기사의 경우 정부 정책에 대한 긍정평가를 유도하는 배경설명을 내놓기도 했는데요. 예컨대 정부의 반도체 산업 육성 계획을 알리기 전에 앵커 멘트로 반도체 산업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식으로 정부 정책에 대한 긍정평가를 유도했습니다.
🔺[2024총선미디어감시단] <‘관권개입’ 대통령 민생토론회, KBS 133건 보도 압도적 1위> 갈무리
2) 종편의 도 넘은 ‘한동훈 띄우기’
종합편성채널 시사대담프로그램(JTBC 제외한 TV조선 <시사쇼 정치다>ㆍ채널A <뉴스 TOP10>ㆍMBN<MBN뉴스와이드>)은 노골적인 ‘한동훈 띄우기’에 나서고 있는데요.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지역 선거 유세 현장을 보도함에 있어 환영 인파를 부각하거나 지지자들의 환호를 강조하는 식으로 한동훈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부여했습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유세 현장 보도에 있어서는 비교적 ‘한산함’을 강조하는 경향이 보였습니다.
게다가 일부는 한 위원장의 좋은 이미지를 부각하는 보도를 이어갔는데요. TV조선 <시사쇼 정치다>는 한 위원장이 육아하는 엄마들을 만난 자리를 보도하면서 진행자는 “아기를 안고 이런 모습들을 현장의 청주 육아맘들이 보면서 굉장히 흐뭇해”했다는 기자의 말을 전했다. 또한 한 위원장의 미국 연수 중 자녀를 돌보는 사진까지 공개하며 ‘한동훈 육아 이미지’를 부각했다. 채널A의 경우 청주에서의 한 위원장 어린 시절 사진까지 공개하면서 한 위원장이 청주에 연고가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TV조선과 동아일보 등 보수성향 언론들은 야권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후보 사퇴 이슈를 집중적으로 전했는데요. 해당 후보가 반미 활동가 출신이라고 비판한 국민의힘 측 주장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이를 두고 일부 언론이 낡은 색깔론 공세라며 지적했으나, 많은 언론에선 이슈화되지는 않았습니다.
4) 후보자 ‘막말’ 보도 급증
여야의 공천이 마무리되자 후보들의 ‘막말’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언론의 관심이 공천 갈등에서 후보자 ‘막말’ 보도로 옮겨가는 모양새였습니다.
‘2024총선미디어감시단’이 조사한 것에 따르면, 주요 인물 키워드에서 도태우 국민의힘 예비후보와 정봉주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언급량 상위권에 등장했습니다. 도태우, 정봉주, 장예찬, 조수연 등 후보들의 막말 논란 관련 후속 보도 건수는 323건, 노출시간은 1,077시간으로 두 당의 공천 보도 건수 240건과 노출시간 879시간보다 더 많이 보도되고 오래 노출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총선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앞으로도 막말이나 폭로 등 자극적인 보도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총선 개입’ 논란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의 민생토론회는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요. 일부 언론이 이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고 있으나, 큰 이슈로는 번지고 있진 않은 것 같습니다. 와중에 KBS가 언론 중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민생토론회를 알리고 있는데요. KBS가 조국혁신당에 대해 유일하게 보도하지 않았다는 점과 비교되는 일입니다.
한편, 종편은 노골적으로 한동훈을 띄우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 사진부터 육아하는 모습까지 다소 낯부끄러운 미화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요. 선거 시기에 이런 보도가 나온다는 점에서 공정성 문제가 나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