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6년 만에 수도요금 인상을 예고했습니다. 당장 하반기에 전기와 도시가스 요금이 올라갈 것이라고 예상되는 가운데, 가계의 부담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지역언론 대부분은 이 소식에 관심을 두진 않았습니다. 그나마 해당 소식을 다룬 언론은 사실을 전달하는 데 그쳤습니다.
지난 8일, 부산시는 수도요금을 인상하는 개정 조례안을 입법예고했습니다. 조례안에 따르면 올해 10월에 7%, 내년과 내후년에 8%씩 요금이 인상됩니다.
부산시는 요금 인상뿐만 아니라 누진제 폐지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당초 사용량에 따라 요금이 차등 적용됐던 것에서 사용량과 관계없이 동일한 요금이 부과됩니다.
부산시는 요금 인상의 이유로 부산시상수도사업본부의 재정 적자를 꼽았습니다. 상수도본부의 적자는 2022년 113억 원에서 지난해 363억까지 늘었는데요. 게다가 현행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예산도 부족하다며 부산시는 요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개정 조례안은 오는 9월에 부산시의회의 심의를 받을 예정입니다. 만약 부산시의회에서 해당 조례안이 통과되면, 오는 10월부터 수도요금이 인상됩니다.
지역언론 보도는?
이번 수도요금 인상 추진은 6년 만에 진행되는 것입니다. 여기다 내년과 내후년의 요금 결정도 함께 이뤄지는데요. 향후 2년간의 요금이 정해지는 중요한 일이지만, 지역언론의 관심은 적었습니다.
부산일보와 KNN은 관련 보도가 없었고 KBS부산과 부산MBC는 단신 1건에 그쳤습니다. 국제신문만이 관련 기사 한 건을 1면에 배치할 뿐이었습니다.
보도량과 함께 보도 내용도 아쉬웠는데요. 부산시의 계획을 단순히 전달하는 데 그쳤습니다. 특히 재정 적자로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부산시의 입장을 그대로 전해 아쉬웠습니다. 재정 적자의 심각성, 인상률의 적정성 등을 점검하지는 않은 채 부산시의 입장을 그대로 받아쓴 셈이기 때문입니다.
언론의 조명 필요해
이번 부산시의 수도요금 개편은 요금 인상과 누진제 폐지도 함께 포함된 대대적인 변화입니다. 중요한 지역 현안이라고 할 수 있지만, 지역언론의 관심은 적었습니다.
부산시의 추진 과정에 절차적인 문제는 없는지 점검하는 것은 물론 인상률은 적정한지, 부산 경제에 수도요금 인상이 미칠 영향은 어떠한지 등에 대해 언론이 짚어주길 바랍니다.
구체적인 내용이 궁금하다면?
<[지역언론 훑어보기] 수도요금 인상 추진, 공공요금 오름세 속 지역언론의 역할은?>(7/17)